Updated : 2025-01-15 (수)

(상보) 높은 주택임대료 탓 연준 금리인하 못할 수도 - WSJ

  • 입력 2024-05-13 10: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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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높은 주택임대료 탓에 연준이 금리인하를 못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다만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하지만 결국 금리를 인하하려는 연준 계획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주택비용 둔화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게 낮출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제는 1년 반 동안 주택비용 둔화를 기다려 왔지만 아직 그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경기 둔화세가 단순히 지연될 수 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주택 시장의 역학 관계 변화로 인해 경기 둔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WSJ는 그러면 금리인하에 대한 근거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에서 주택이 큰 역할을 한 이유는 주택 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고 그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택 물가는 CPI에서 3분의 1,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약 6분의 1에 해당한다.

시장 임대료(신규 계약 임대료)는 3년 전에 급등한 바 있다. 팬데믹, 강력한 소득 증가, 역사적으로 낮은 임대 또는 구매용 주택 재고로 인해 촉발된 비정상적인 수요에 기인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단독주택 임대료는 2022년에 14%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인한 경쟁 심화와 미미한 인플레이션 조정 소득 증가세를 반영해 전년 대비 임대료 상승률은 3.4%로 둔화됐다. 질로우에 따르면 아파트 임대료도 비슷한 둔화세를 보였다.

매년 소수의 계약만 교체되기 때문에 시장 임대료 변화는 시차를 두고 인플레이션에 반영된다. 이러한 시차를 고려해 시장 관계자들은 이미 임대료에 일어난 일을 근거로 2022년 말부터 주택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주택 인플레이션은 1년 전 최고치인 8.2%에서 지난 3월 5.6%로 둔화됐다. 매데라레지덴셜의 제이 파슨스 전략가는 "대부분이 예상했던 것보다 주택 인플레이션 훨씬 느린 속도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한 것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 냉각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최근 몇 달 동안 정체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3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2.8%로 2022년 5.6%에서 하락했지만 작년 12월보다는 크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주택 경기가 생각했던 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예상대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그렇지 않다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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