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연준인사 매파 발언 속 달러지수 0.1%↑..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8원 높은 1370.9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3.1원 오른 1371.2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3%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105.3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4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77.2에서 내리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3.2%에서 3.5%로 높아졌다. 5년은 3.0%에서 3.1%로 올랐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행사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생각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이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올해 첫 몇 개월간의 끈질긴 인플레이션 수준을 언급하며 "연내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가 볼 때 인플레이션이 3%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미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3일 달러/원은 연준발 강달러, G2 무역갈등 재점화 등 대외 이슈 민감도가 높아지며 상승을 예상한다"며 "금리인하에 대해 연준 위원 다수가 신중론을 자처하는 상황에서 소비자 물가전망이 반등하며 연내 인하 기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전기차, 전략산업 관세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위안화 약세로 이어져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1,370원대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 중공업 수주 환헤지 등은 상단을 경직한다"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 역내 결제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70원 초중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