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미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높아진 105.3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8% 낮아진 1.077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3% 오른 1.252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1분기 경제 성장률이 0.6%로, 예상치(0.4%)를 상회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0% 상승한 155.7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높아진 7.232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3%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점차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미국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08포인트(0.32%) 오른 39,512.84에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달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60포인트(0.16%) 높아진 5,222.6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40포인트(0.03%) 하락한 16,340.87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2.2%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은 1.9% 및 1.1% 각각 올랐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7.4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77.2에서 내리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3.2%에서 3.5%로 높아졌다. 5년은 3.0%에서 3.1%로 올랐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행사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생각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이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올해 첫 몇 개월간의 끈질긴 인플레이션 수준을 언급하며 "연내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가 볼 때 인플레이션이 3%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전망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00달러(1.26%) 내린 배럴당 78.2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09달러(1.30%) 하락한 82.79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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