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높은 136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한 가운데 금리인하 불확실성이 강해졌다. 이에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뉴욕주식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가 더 오랫동안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머물러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MIT 연설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라스 연은 총재가 “다음 행보가 금리인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인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다만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9일 달러/원은 엔화 약세로 인한 강달러 연장에 간접적으로 노출되어 1,360원 중반 지지선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며 "BOJ가 구두개입 워딩을 더 강하게 가져갔음에도 엔화 약세 배팅 열기를 식히는데 실패했다. 이에 엔화 약세가 계속되어 달러 강세 재료로 소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 중공업 환헤지 수요는 상단을 지지한다. 장중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장 초반 결제수요가 레벨을 끌어 올리면 점심시간부터는 이월 네고가 소화되며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패턴이 반복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60원 중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