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전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데 따른 영향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월간 고용이 전월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낮아진 105.36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24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기록은 30만3000명 수준이었다. 4월 실업률 예상치는 전월과 동일한 3.8% 수준이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1% 높아진 1.072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8% 오른 1.2538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87% 내린 153.1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4% 하락한 7.202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6%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데 따른 안도감이 지속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월간 고용이 전월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37포인트(0.85%) 오른 38,225.6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5.81포인트(0.91%) 오른 5,064.2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5.48포인트(1.51%) 오른 15,840.96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이 전 분기 대비 연율 0.3%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0.5% 상승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3.5% 상승한 바 있다. 1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연율 4.7% 올랐다. 이는 예상치 4.0% 상승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월 공장재 수주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1.7% 증가를 밑도는 결과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전주와 동일한 20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예상치(21만2000건)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미국 기업 감원 계획은 6만4789명으로, 전월 대비 28% 줄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약보합 수준을 기록, 배럴당 78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연속 하락,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원유재고 증가 악재로 3% 넘게 급락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78.9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23달러(0.3%) 오른 배럴당 83.67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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