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달러/엔, 뉴욕장 후반 일시 153엔대로 3% 급락...개입 움직임 추측 - 닛케이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엔 환율이 1일 뉴욕장 후반부에 한차례 153엔대로 3% 급락했다고 닛케이가 2일 보도했다.
시장은 일본 외환당국이 지난달 29일과 마찬가지로 대량으로 엔화를 매수해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측했다.
코스콤 CHECK(5500)에 따르면, 달러/엔은 1일 장에서 전장보다 2.19% 내린 154.33엔으로 장을 마쳤다.
2일 장에서는 오전 8시 13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보다 0.83% 오른 155.61엔에 거래를 이어가며 전일 하락분을 일부 되돌림하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이 급락한 가운데 다른 주요 통화들은 일부 영향을 받으면서도 변동성을 키우지 않았다. 이는 엔화 가치 급등에 특수 요인이 작용했음을 의미한다.
달러/엔은 앞서 지난달 29일 장에서 1.22% 하락한 156.34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엔은 장중에 160.03엔까지 상승해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60엔을 웃돈 바 있다.
한편 일본 재무성 환율 담당자인 칸다 마사토 재무관은 지난달 30일 외환시장에 적절한 액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재무성 출입기자단 취재에서 "24시간 내내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개입 여부에 대해선 "따로 말할 내용이 없다(노코멘트)"고 밝힌 바 있다.
칸다 재무관은 "시장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 런던이든 뉴욕이든 웰링턴이든 상관없다"며 "필요하다면 G7, IMF 금융위원회, G20에서 공유하고 있는 국제규칙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이다. 레벨에 대해선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환율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국민 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제대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TD증권의 마크 맥코믹 외환 및 신흥국 전략부문 글로벌 헤드는 "달러/엔 속락은 외환당국의 개입 증거로 보인다"며 "이것은 2022년 10월과 거의 동일한 수치로 정확히 그들이 한 일이다. 같은 종류의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동인을 생각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