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PCE 경계 속 유로화 강세...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소폭 하락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분기 GDP과 예상을 밑돈 가운데 1분기 PCE 가격지수는 예상을 웃돈 것을 주목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온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은 오르고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유로존 통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미국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 속보치가 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4%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기록은 3.4% 수준이었다. 지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7% 올라 예상치(+3.4%)를 대폭 상회했다. 직전 분기 기록은 2.0% 수준이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9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5000건 줄어든 20만7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21만4000건을 하회했다.
MS는 클라우드 성장 가속화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알파벳도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첫 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MS와 알파벳 주가가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며 나스닥선물이 1%대 반등을 보이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인플레이션 가속화 소식에 초반 오르기도 했으나, 점차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다음날 나올 월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9% 낮아진 105.55 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3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상승률은 2.5% 수준이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2.7%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1% 높아진 1.073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4% 오른 1.252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오늘까지 열리는 가운데,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4% 상승한 155.5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내린 7.255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7%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반면,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 첫 금리인하 예상 시점은 오는 12월로 더욱 미뤄졌다. 실적 전망 부진에 메타가 급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상승, 배럴당 83달러 대로 올라섰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커졌다. 이스라엘군이 보병 여단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켰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0.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5.00원)보다 2.6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7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