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2일 "ECB가 향후 금리인하를 더욱 구체화했다"고 평가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ECB는 일부 위원들은 4월 인하를 고려했으며 다수 위원들은 6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4월 ECB 통화정책회의는 주요 3개 기준금리(대출, Refi, 예치)를 각각 4.75%, 4.50%, 4.00%로 동결했다. 작년 9월 이후 현재 기준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제약적인 환경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향후 데이터에 따라 금리를 결정할 것을 밝혔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기존 가이드라인이 유지됐다. APP(Asset purchase programme)는 작년 7월부터 만기 도래분에 대한 재투자를 종료했다. PEPP(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는 현재 재투자 유지 중이나 이전 회의에서 예고한대로 금년 하반기부터 월 75억유로 재투자 종료를 제시했다.
이번 ECB 회의에 대해 시장의 최대 관심은 6월 인하 시그널 제시 여부였다.
박 연구원은 "ECB는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보였으나 지난 회의와 다른 모습들이 연출했다"면서 "3월 회의에서는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하 기대감을 억제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위원들간 인하 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밝혔다.
ECB가 일부 위원들은 4월 인하를 고려했고 다수 위원들은 6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다.
그는 "유로존은 미국과 인플레이션과 환경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면서 "라가르드 ECB 총재는 미국은 수요측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유로존은 러시아, 중동 등 외부 요인들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인플레이션 배경을 구분했다"고 지적했다.
이미 유로존 근원 CPI YoY는 2%대 진입했다. 물가 경로는 선형적이지 않겠으나 2025년에 2% 도달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경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6월 ECB 회의에서 인하 시작 가능성은 유효하다"면서 "다만 회의 이후 독일 국채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6월 금리 인하 시작은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었고 라가르드 ECB 총재의 데이터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시장금리 방향성은 2%중후반에서 스티프닝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인하 시점 구체화에 단기물 금리 반등은 제한적이겠으나 견조한 서비스 경기 및 수급 환경은 장기물 금리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유로존 PMI 기준 서비스 경기는 확장 국면에 재진입했다. 서비스 물가 또한 높은 레벨이 유지되고 있기에 ECB의 공격적인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최저 실업률이 유지되고 있기에 초저금리 회귀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7월부터는 PEPP 재투자 종료로 양적긴축 강도가 확대되며 중앙은행발 국채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ECB의 독립적인 정책 결정을 강조했으나 미국발 금리 하방 경직성은 유로존 금리 하단을 높이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ECB, 보다 구체화한 금리인하...6월 인하 반영 중이며 공격적 인하 기대는 어려워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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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보다 구체화한 금리인하...6월 인하 반영 중이며 공격적 인하 기대는 어려워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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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보다 구체화한 금리인하...6월 인하 반영 중이며 공격적 인하 기대는 어려워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