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급등했다. 예상을 상회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빠른 속도로 레벨을 높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8% 높아진 105.17에 거래됐다.
첫 금리인하 예상 시점은 6월에서 9월로 미뤄졌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동결 확률은 83% 수준이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1.02% 낮아진 1.074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08% 내린 1.254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78% 오른 152.97엔에 거래됐다. 34년 만에 처음으로 152엔을 넘어선 것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5% 상승한 7.263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74%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이 지수 전반을 압박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상향 돌파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낮아진 38,461.5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6.28포인트(0.84%) 하락한 16,170.36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로도 3.5% 올라 예상치(3.4%)를 웃돌았다. 3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로도 3.8% 올라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이날 공개된 미국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많은 확신을 원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위원들이 연내 금리인하를 여전히 예상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상승, 배럴당 86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98달러(1.15%) 오른 배럴당 8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06달러(1.18%) 상승한 90.48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3포인트(0.02%) 하락한 38,883.6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52포인트(0.14%) 오른 5,209.9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2.68포인트(0.32%) 높아진 16,306.6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올랐다. 부동산주가 1.3%, 유틸리티주는 0.6%, 재량소비재주는 0.5% 각각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0.5% 내렸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가 2% 이상, 알파벳은 1% 넘게 각각 상승했다. TSMC도 2% 가까이 높아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2.5% 하락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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