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ECB, 인하 시점보다 터미널 금리 레벨이 더욱 중요한 논의 - NH證

  • 입력 2024-04-01 14:5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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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일 "ECB의 인하 시작 시점을 6월로 전망하지만 인하 시점보다도 금리인하가 물가에 미칠 영향이나 터미널 금리 레벨이 더욱 중요한 논의"라고 밝혔다.

박윤정 연구원은 "유로존 경험상 노동 비용 상승은 물가로 항상 전가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3월 ECB 분석에 의하면 2022년 이후 근원 물가 상방 압력은 대부분 공급측 요인 때문이었으며 대내 수요나 노동시장 요인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물가가 오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과거 ECB/분데스방크 금리인하 사이클 당시 근원 물가 상승률 반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중립금리를 상회하는 긴축적인 수준까지 금리인상이 전개된 경우 몇 차례 인하에도 통화환경은 여전히 긴축적이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유로존 외 유럽 국가 중 5곳은 이미 금리인하를 단행했는데, 근원 물가 상승률은 안정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독일을 필두로 한 유로존 경기 부진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사이클이 개시되면 중립 수준까지는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연준, ECB 분석에 의하면 유로존 실질 중립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0.75~0.5%)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로존은 미국과 달리 생산성 개선이 확인되지 않아 r* 상향 논의가 동일하게 적용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문가, 금융시장 기대 인플레이션은 2%로 안정화된 반면 가계는 아직 2% 중반대다.

그는 "보수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2.5%로 가정하면 명목 중립금리는 1.75~3% 수준"이라며 "현재 선도금리 시장에 반영된 연말 기준금리는 2.75~3%"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초 이후 ECB의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는 동시에 독일 커브는 불 플래트닝을 전개했다. 연말 3% 기준금리는 독일 경기에 부담스러운 레벨이라는 방증"이라며 "특히 물가 안정의 Last Mile 확인 과정에서 지연되는 통화완화는 경기 및 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4월 경기 지표를 확인하며 독일 10년 금리는 2.10~2.45%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해선 경제지표 등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3월 금정위에서 BoJ는 ‘초완화’에서 ‘완화’로 정책을 정상화했지만 추가 긴축 가이던스가 없어 일본 10년 금리 0.70%대에서 등락하고 엔화 약세가 유지됐다"면서 "향후 긴축 가능성을 진단하는데 4월에 주목할 지표는 춘투 세부 결과, 4월 BoJ 전망, 가계 기대 인플레이션 서베이 결과"라고 밝혔다.

춘투의 베이스업 인상률은 3.64%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그는 다만 "제조 및 대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및 중소기업까지 임금 인상이 이어질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에다 총재는 예상 대비 물가 오버슈팅이 추가 인상의 재료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리오프닝 물가 모멘텀이 유지돼야 BoJ 물가 전망이 달성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물가 전망 상향 조정은 허들이 높다. 생활비 물가 하향 안정화에 따라 기대 인플레이션도 peak out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일본 경제가 진정으로 변화했는지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했다. 3월 요약 의사록에 의하면 추가 인상이 시급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BoJ는 당분간 정책 정상화의 영향을 지켜보겠다는 명분으로 물가, 소비, 임금 지표 추이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 모멘텀이 확인되며 BoE의 비둘기파적인 전환이 대두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국 고유의 고물가 리스크가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영국 에너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드디어 헤드라인뿐만 아니라 근원 물가 하방 압력으로 가시화됐다"면서 "최근 기업 심리 지표 개선에도 구인 수요 반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낮아진 노동 수요에 임금 인상 모멘텀도 둔화하며 BoE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물가 바스켓 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임대료의 상승 모멘텀도 약화됐다"면서 "또 23년 5월부터 지속된 플러스 실질 임금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2H23 가계 저축률은 장기 평균 위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필수재 위주로 소비 위축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에너지, 인건비, 부동산 등 공급측 물가뿐만 아니라 수요측 물가 압력 약화가 확인된다"면서 "영국 물가 상승률이 여타 선진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영국 금리와 미국, 독일 사이 스프레드는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NH투자증권

자료: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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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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