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상승, 배럴당 79달러 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의 감산연장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도움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71달러(2.19%) 오른 배럴당 79.9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64달러(1.96%) 상승한 83.55달러로 마감했다.
OPEC+는 이달 회의에서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감산이 2분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장기 금리가 하락하자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특히 델 호실적 속에 인공지능(AI) 종목 랠리가 재개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9포인트(0.23%) 오른 39,087.3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0.81포인트(0.80%) 높아진 5,137.08을 기록, 처음으로 5,1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3.02포인트(1.14%) 상승한 16,274.94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1%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은 1.7%, S&P500은 1% 각각 상승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실업률의 현저한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포럼 연설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한동안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주택저당증권(MBS)이 0이 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단기물 국채 보유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로 전월 49.1보다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인 49.5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반면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52.2로 전월 50.7보다 높아졌다. 이는 예상치인 51.5를 웃도는 수치이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6.9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79.6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전월에는 79.0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예상에 부합한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37포인트(0.12%) 높아진 38,996.3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6.51포인트(0.52%) 오른 5,096.2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4.18포인트(0.90%) 상승한 16,091.92를 나타내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이자, 직전월 2.9%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1월 에너지와 상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2.4% 상승해 예상치와 동일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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