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PCE 물가 발표를 앞둔 관망세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는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주가지수는 소폭 약세였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5% 늘어난 연율 66만1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68만채)를 밑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 지난달 신규주택판매 부진과 유로화 강세가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낮아진 103.7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7% 높아진 1.0852달러를 나타냈다. 가브리엘 마클로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임금에 대한 경계심이 필요하다"며 "금리인하 결정을 급하게 내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운드/달러는 0.09% 오른 1.268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1% 상승한 150.6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높아진 7.212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주중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가운데, 최근 사상최고치 경신에 따른 숨고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전 거래일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3% 급락한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1.10원)보다 0.8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의 강보합에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