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PCE물가 앞두고 관망...달러지수 보합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제자리 걸음한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주목하면서도 미국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달러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뉴욕 주식시장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전일 늦게 한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개시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을 보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전일 늦게 이뤄진 연설에서 “금리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추거 증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경제와 노동시장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완화가 대단히 급한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금리인하는 올해 말 이뤄지는 편이 적절할 듯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주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4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보합 수준인 103.9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2% 낮아진 1.082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6% 높아진 1.266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2% 내린 150.5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오른 7.204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개시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연이어진 가운데,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을 재강조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연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 하락, 배럴당 76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1.00원)보다 0.6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의 약보합에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