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의사록 소화 후 숨고르기..엔비디아 16%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소폭 내린 데 연동해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새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엔비디아 호실적 영향으로 위험선호 분위기가 나타났다. 뉴욕 주가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미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16% 급등한 것이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을 끈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만1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2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1만6000명을 크게 하회하는 결과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로 잠정 집계돼 전월 50.7보다 높아졌다. 이는 예상치 51.0을 웃도는 수준이자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인플레이션개선에 대한 반응으로 통화정책을 너무 많이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금리인하는 올해 말 이뤄지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지만, 통화정책을 너무 일찍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소화한 후 새 이벤트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낮아진 103.9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4% 높아진 1.082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0% 오른 1.266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5% 상승한 150.5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높아진 7.203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엔비디아의 급등이 정보기술주 강세를 견인한 덕분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상승, 배럴당 78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반영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8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8.70원)보다 0.9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내린 데 연동해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