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제자리 걸음한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월 CPI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국채 금리가 소폭 올랐고 달러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미국 주식시장은 보합권 혼조세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애틀랜타 이코노믹스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몇 년간 가격인상으로 수익률과 매출을 늘린 기업들이 가격인상 관행을 포기하는 일은 더디게 진행될 위험이 있다”며 같이 말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중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35%로 집계돼 1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 및 2.5%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높아진 104.12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미국 1월 CPI는 전년 대비 2.9%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에는 3.4% 상승한 바 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7% 낮아진 1.0776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금리를 인하할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02% 오른 1.263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02% 상승한 149.3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하락한 7.213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숨을 고른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69포인트(0.33%) 오른 38,797.38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1% 상승, 배럴당 76달러 대를 유지했다. 중동발 긴장 고조 속에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7.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8.20원)보다 0.9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의 강보합에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