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기업 호실적 속 위험선호..NDF 연동 보합세 시작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이 강보합을 보인 데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기업 실적 호조를 주목했다.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을 선반영했다는 인식 속에서 주요기업들 호실적을 주재료로 소화해 장내엔 위험선호 심리가 나타났다.
뉴욕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위험선호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2~3회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연방준비제도가 갖고 있는 지표들을 감안하면 올해 두세 번의 금리인하가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금리인하 속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견고한 조짐이 있지만, 금리인하 개시할 준비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밖에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인하가 올해 후반쯤 이뤄질 듯하다”고 내다봤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 개시 시점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의 인내심 있는 접근법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주식시장 강세 등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된 점이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고용지표 강세와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최근 급등한 후 이틀째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낮아진 104.0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7% 높아진 1.077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0% 오른 1.262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7% 상승한 148.19 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높아진 7.212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대다수 기업이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해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뉴욕커뮤니티은행이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급등해 지역은행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든 점 역시 긍정적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73달러 대를 유지했다. 미국 주간 휘발유 재고의 예상 밖 급감 소식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7.80원)보다 1.2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보합세에 연동해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