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정제마진과 원유 재고, 선물 포워드커브는 유가 하방경직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황병진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말까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던 국제 유가는 4분기 이후 가파른 조정을 통해 70달러선까지 후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70달러선 유가에서 나타난 미국 중심의 정제마진 개선, 원유 재고 감소세는 원유 선물 백워데이션 상태를 지속시켜 유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최근 유가는 석유시장의 공급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주목하면서 양방향 변동성을 확대했다"면서 "엘니뇨 기후 하 수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2분기 이후에도 유가의 세 가지 하방경직성 요인들이 지속되면 원유 투자 심리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에따라 "단기적으로는 ‘중립(Neutral)’적인 시각이 유효하나 연내 ‘트레이딩 관점의 원유 매수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3.72%를 기록했다. 미국 연준의 3월 금리 인하가 후퇴하는 가운데 달러지수 상승에 직전 주 급등한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금, 은 등 귀금속 섹터는 0.87% 상승한 반면 예상을 상회한 미국 1월 고용지표 호조에 주간 상승분을 상당 폭 반납했다.
농산물 섹터는 곡물가 약세에도 보합권을 유지했다. 3대 곡물 시장과 달리, 엘니뇨 여파 속 생산 차질에 노출된 소프트 농산물 가격의 상승 랠리가 지속된 영향이다. 코코아, 커피 등이 거듭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지난주는 농축 오렌지주스 가격이 약 20% 급등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