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예상 웃돈 美실업지표로 금리 하락..달러지수 0.2%↓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실업지표를 주목했다. 고용시장 둔화세를 확인한 시장에선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금리가 내린 가운데 반발 매수세로 주가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전주보다 9000건 늘어난 22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두 달여 만에 최고치로, 예상치 21만2000건도 웃도는 결과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1월 감원 계획은 8만2307명으로 전월보다 136% 급증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연율 3.2% 상승했다. 이는 전분기(4.9%)보다 낮은 수준이다. ISM 발표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전월 47.1보다 상승했다. 예상치는 47.2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예상을 상회한 실업지표로 금리가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0% 낮아진 103.0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5% 높아진 1.086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4% 오른 1.274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6% 내린 146.4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상승한 7.187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급락한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장 마감 후 애플 등 빅테크 실적 발표 기대 속에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가까이 하락, 배럴당 73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에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커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7.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1.80원)보다 2.0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에 연동해 1320원 후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