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일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아직 중반"이라고 진단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기준금리는 6%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은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1.25%로 50bp 인하했다. 8월 회의를 시작으로 5회 연속 50bp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것이다. 만장일치로 50bp 인하가 결정됐다. 12월 성명서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향후 통화정책 전망 관련해서는 경제가 예상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차기 회의(3/21)에서도 추가 50bp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물가 전망치는 금년 3.5%로 유지하고 내년은 3.2%로 디스인플레이션 지속을 예상했다. 지난 회의 이후 브라질 물가 지표가 추가로 안정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외 환경 평가는 완화 시점과 근원 물가 안정 지속성 내용이 추가됐다.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이 긴축보다 완화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박 연구원은 "인하를 지속하고 있는 브라질 중앙은행 입장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중앙은행 서베이에 따르면 2025년말 기준금리는 8.5~9.0%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외 통화정책 환경까지 개선되며 브라질 기준금리 방향성은 이견이 없다.
박 연구원은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는 추가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 12월 브라질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대비 기준 +4.6%로 2023년 목표 레인지(3.25~4.75%)에 진입해 있다"며 "올해 목표 레인지는 1.50~4.50%로 하향 조정됐으나 물가 상승률 또한 낮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상반기 중 +3%대 중반까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브라질 국채 10년물 국채 금리(35년 만기물)는 10.7% 내외이다. 최종 기준금리 레벨의 추가 하향 조정을 고려할 때 여전히 캐리 매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환율은 신용등급 상향으로 강달러 방어력이 강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원/헤알 환율은 260원 중후반에서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말 신평사 S&P는 브라질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0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 조세 개혁안이 통과된 직후였다. 공공부채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와 의회의 노력, 세금 제도 개편 위한 노력 지속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것이다.
복잡한 조세 제도는 브라질의 장기 성장을 억제하는 구조적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소비세를 국제 기준에 근접하도록 개선하면서 세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정치, 재정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헤알화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다. 강달러 흐름과 별개로 원/헤알 환율 하단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아직 중반...원/헤알 환율 하단 높아져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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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아직 중반...원/헤알 환율 하단 높아져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