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국채물량 부담 완화 속 美위험선호..소폭 하락 시작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시장내 위험선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FOMC 회의를 대기하면서도 미국 국채물량 부담이 완화된 것을 주목했다. 관련 소식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1분기 차입 규모를 7600억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예상치보다 550억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대기모드가 형성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높아진 103.47에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9% 낮아진 1.0834달러를 나타냈다. 주말 사이 나온 프랑수아 빌로이 드 갈하우 ECB 위원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올해 언제라도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며 “향후 회의들에서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파운드/달러는 0.06% 오른 1.271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44% 내린 147.5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하락한 7.187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이번 주 나올 빅테크 실적 기대가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하락, 배럴당 76달러 대로 내려섰다. 중국 부동산 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주목을 받았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유가의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1.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5.70원)보다 2.2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133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