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일본은 춘투 임금 협상 결과가 확인되는 2분기에 마이너스 금리를 탈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1월 BOJ 회의에서 낙관적인 경제 및 물가 전망에 근거한 마이너스(-) 금리 정상화 가능성을 보다 확신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무엇보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가 정책 정상화에 힘을 실은 만큼 4월 춘투 임금 협상 결과를 확인하고 BOJ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36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 따르면 2024년 춘투 임금협상 결과 평균 3.9%의 임금 인상이 예상돼 작년의 3.6%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했다.
그는 "BOJ가 주목하는 실질임금은 여전히 전년대비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진다. 다만 금년 2%대로 물가가 안정되고 4% 가까운 임금 인상이 기대되는 만큼 2~3분기 중 실질임금이 플러스(+)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YCC 폐기에 대한 언급은 부재했는데 이미 국채 10년 금리가 관리 범위 (1%)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언제든 폐기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 BoJ, 마이너스 금리 탈피 의지 확인
1월 BOJ 통화정책회의는 시장 예상대로 모든 정책 수단을 만장일치 동결했다.
단기 정책금리를 연 -0.1%로 유지했다.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과 연동된 장기 금리 목표는 0% 내외 동결했고 금리 상단을 1%까지 열어두는 유연화 조치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ETF 및 J-REITs 매입 규모 역시 각각 연간 최대 12조엔, 1,800억엔 규모로 동결했다. CP 매입은 코로나 이전과 같은 속도로 점진적으로 늘려 3조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월 경제전망에서 2023 회계연도(23.4~24.3) 성장률은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전년동기대비 1.8%로 0.2%p 하향했다. 2024 회계연도(24.4~25.3)를 1.2%로 0.2%p 상향해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은 2023년은 유지한 반면 2024년은 국제유가 안정을 반영해 0.4%p 하향한 2.4%로 제시했다. 2023년과 2024년 핵심 인플레이션은 3.8%, 1.9%로 지난번과 동일했다.
장기간 이어진 저성장 및 디플레이션에 대한 인식 고착화로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되는지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의 임금 인상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과 함께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강해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김 연구원은 "우에다 총재 발언은 마이너스 금리 탈피에 무게를 실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완화적인 정책 환경의 연속성 유지에 대한 의지 또한 피력해 마이너스 금리 탈피가 긴축보다 정책 정상화의 의미임을 강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