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2월 CPI 발표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지수는 강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미국 1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3%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월에는 0.1% 및 3.1% 각각 상승한 바 있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8% 각각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예상대로라면, 직전월 0.3% 및 4.0%에서 둔화하는 셈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금융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두고 최근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경계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주중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3% 높아진 102.5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3% 낮아진 1.092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5% 내린 1.270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0% 오른 144.5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상승한 7.186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주중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기모드가 나타났다.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로 올라섰다.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중동 긴장 고조와 리비아 공급 차질 우려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5.70원)보다 5.0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상승분에 연동해 131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