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한국 수출입, 미국 호조 속에 온기 확산 - 신한證

  • 입력 2024-01-02 09:0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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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한국의 수출입은 미국 성과 호조 속에 온기가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12월 미국향 수출이 113억달러로 2003년 6월 이후 처음 1위 국가를 탈환하면서 견조한 미국 수요가 재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 IT 품목이 수출 개선세를 견인하면서 관련 산업 비중이 높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온기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는 AI 투자 확대, 핸드셋 탑재량 증가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이 지속되며 10~11월에 이어 12월에도 전월대비 5% 이상의 가격 오름세가 유지됐다"면서 "가전과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는 선진국의 내구재 교체 수요와 맞물려 3~4분기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구재 주문이 하반기 들어 지지부진한 반면 컴퓨터및전자제품 주문은 9~11월 전월대비 평균 0.4%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 권역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EU향 수출은 친환경차 전환 수요와 맞물려 최대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호조를 이어가나 독일 건설 경기 부진 등에 기계, 철강 등 구경제 품목 수요 부진이 심화됐다"면서 "미국의 수요 호조가 점차 아시아 국가로 온기가 확산돼 수출 개선 추세를 뒷받침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IT 산업 회복의 수혜가 미진한 유럽의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잠재한다고 밝혔다.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1% 늘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수출은 14.5% 늘어 2022년 7월 이후 처음 두 자릿수 증가세를 회복했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와 내수 부진에 10.8% 줄어 감소세가 유지됐다. 무역수지는 44.8억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견조한 미국 수요 속 주변국으로의 점진적인 온기 확산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전년대비 조업일수가 이틀이나 적어 이를 보정해 추세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미국(+31.5%) 수출은 연말 쇼핑시즌 수요가 맞물려 호조를 기록했고, 중국(+5.7%)은 1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면서 "일본(+12.9%)과 인도(+16.6%), ASEAN(+10.7%) 등 아시아 지역 공히 두 자릿수 늘어 주변국으로의 온기 확산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EU(-12.9%)는 독일 등 주요국 내수 부진에 들쭉날쭉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했다.

품목별로 선진국 중심의 자동차(+28.4%)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IT 품목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진단했다.

반도체(+32.6%)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가파른 회복 탄력을 보여줬고, 내구재 교체 수요와 연동돼 디스플레이(+20.8%)와 가전(+12.1%) 등도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경제 품목은 선박(+60.2%), 일반기계(+11.3%) 수요 호조 속 석유화학, 철강 등 품목도 증가 전환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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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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