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앙골라, OPEC 탈퇴 선언..."이익 지키기 위한 결정"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앙골라가 2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선언했다.
앙골라 측은 "우리 이익을 지키기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OPEC에 가입한지 17년 만이다.
앙골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내년 석유 감산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앙골라는 지난 6월 OPEC 회의에서 항의 퇴장했다. 결국 나이지리아, 콩고공화국과 함께 생산 기준을 검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관련 검토 이후 11월 마지막 OPEC 회의에서 세 국가의 내년 생산 기준이 모두 낮아졌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포트 원자재 부문 리서치 헤드는 "앙골라는 아랍에미리트가 내년 기준치를 늘리는 반면에 자신들은 감산하는 6월 합의에 합의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앙골라 탈퇴의 씨앗은 6월에 뿌려졌다"며 "게다가 앙골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번 회의에서 항의 퇴장한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앙골라 탈퇴는 OPEC에 타격이 될 수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OPEC 자체적 역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앙골라의 하루 생산량 120만배럴은 OPEC+ 총 생산량의 약 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비야네 실드롭 SEB 애널리스트는 앙골라의 탈퇴를 OPEC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 약세를 전망하는 국가들이 석유를 팔기 위한 구실로 항상 사용할 것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라며 "이것은 OPEC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