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영국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큰 폭 둔화한 영향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자 밀려 올라갔다. 미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에 도움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9% 높아진 102.4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6% 낮아진 1.0941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나온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 크다.
파운드/달러는 0.78% 내린 1.2633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11월 CPI는 전년 대비 3.9% 올라 예상치인 4.3%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 10월에는 4.6% 오른 바 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6% 하락한 143.6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5% 오른 7.153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7%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연이은 랠리 이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최근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실적 부진에 따른 페덱스 급락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92포인트(1.27%) 하락한 37,082.00에 장을 마치며 10거래일 만에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0.02포인트(1.47%) 낮아진 4,698.3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5.28포인트(1.50%) 내린 14,777.94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가 반등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보다 0.8% 증가한 382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378만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0.7로, 전월 101에서 급등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4.5도 웃도는 수치이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하지만, 즉각적으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행 금리를 유지한 다음, 낮추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74달러 대로 올라섰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한 데 따른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계속됐다. 다만 달러화 강세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8센트(0.38%) 오른 배럴당 74.2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47센트(0.6%) 상승한 배럴당 79.70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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