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한 영향이 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91% 낮아진 101.9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06% 높아진 1.099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16% 오른 1.276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예상과 달리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았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74% 내린 141.8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하락한 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9%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상승, 6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해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전일 급등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지수들 오름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11(0.43%) 오른 37,248.35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46포인트(0.26%) 상승한 4,719.5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59포인트(0.19%) 오른 14,761.56을 나타냈다.
BOE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다만 BOE는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인플레이션의 2% 복귀를 위해 필요한 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CB 역시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ECB는 “최근 인플레가 하락했지만, 일시적으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줄어든 20만2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22만2000건 수준이었다. 지난 11월 미국 소매판매는 예상을 웃돌았다. 7057억달러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예상치는 0.1% 감소였다. 직전월에는 0.2% 줄어든 바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인하 기대 속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점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11달러(3.04%) 오른 배럴당 71.5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2.35달러(3.2%) 상승한 76.61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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