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연준 '도비시' 기대 속 달러화 급락..24.5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일 장에서 급락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보다 24.5원 내린 1295.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예고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했다. ‘금리인하를 고려할 시기’라고 한 제롬 파월 의장 비둘기파적 발언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달러/원 장 중에는 수급이 대치해 상하단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초반 레벨을 대폭 낮춘 수준에서 등락폭을 좁히고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34%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26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33% 내린 102.61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83%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상승해 거래됐다.
■ 연준 내년 3회 금리인하 예고 속 달러화 급락...달러/원 1290원대로 갭하락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3.9원 내린 1296.0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 급락에 연동해 1290원대로 갭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도비시했던 FOMC 회의 결과에 환호했다. 연준이 내년 3회 금리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화가 급락하고 주가지수는 급등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아울러 내년 3회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현행 5.25∼5.50%로 동결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경제활동 성장이 3분기의 강한 속도에서 둔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FOMC는 별도로 발표한 금리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4.6%로 제시, 이전(5.1%)보다 낮췄다. 이는 내년에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내후년에는 4회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예상치를 2.5%에서 2.4%로 하향했다. 근원 물가 예상치는 2.6%에서 2.4%로 낮췄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5%에서 1.4%로 내렸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4.1%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세로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0.1%)를 밑도는 수치이다. 전년 대비로는 0.9% 올라 지난 7월(0.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1월 근원 PPI(에너지와 식료품 제외)는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치(0.2%)에 미달했다.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하락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 초반 '도비시' 연준 기대감 반영 후 장 중 수급 대치로 등락폭 제한
달러/원은 장 중에는 1290원 후반대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예고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데 연동했다. ‘금리인하를 고려할 시기’라고 한 제롬 파월 의장 비둘기파적 발언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달러/원 장 중에는 수급이 대치해 상하단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초반 레벨을 대폭 낮춘 수준에서 등락폭을 좁히고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도비시했던 FOMC 회의 결과를 시가로 소화한 이후 새로운 재료를 대기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34%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26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달러지수는 0.35% 내린 102.59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0.8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상승을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은 지난밤 예상보다 더욱 도비시했던 FOMC로 인한 달러화 급락에 연동해 1290원대로 갭하락 시작했다"며 "장 중에는 수급이 맞서는 가운데 개장가를 중심으로 등락폭을 좁힌 레인지 장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