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4일 "원/헤알 환율은 260원 중반 하방 경직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브라질 경기 흐름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등 헤알화 강세 재료들이 확인된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브라질의 3분기 GDP 성장률이 MoM +0.1%로 집계되며 시장예상치(MoM -0.3%)를 크게 상회했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률에 GDP 대비 정부부채는 60%를 밑돌고 있다. 브라질 CDS프리미엄이 꾸준히 하락하며 헤알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으로 정부부채발 헤알화 약세 요인이 잔존한다. 페르난도 아다지(Fernando Haddad) 브라질 재무장관이 2024년 재정적자 축소를 강조하고 있으나 룰라 정부의 사회보장, 인프라 지출이 지속되며 국가 부채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채권 장기 투자 관점에서 브라질 정부부채 비율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헤알화의 구조적 약세 가능성을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 브라질 4회 연속 기준금리 50bp 인하
브라질은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1.75%로 50bp 인하했다.
8월 회의를 시작으로 4회 연속 50bp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
만장일치로 50bp 인하가 결정됐다. 성명서를 통해 경제가 예상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차기 회의(24년 2월초)에서도 추가 50bp 인하를 단행할 것을 예고했다. 물가 전망치는 금년 4.7%에서 4.6%로 하향 조정됐다. 예상보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 전망치도 0.1%p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브라질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미국 중심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 다만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는 점차 완만해지고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기에 통화정책 결정의 신중함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금리는 여전히 추가 하락 여력이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4회 연속 50bp 인하가 이어짐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금번 인하 사이클의 종착지에 집중된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50bp 인하를 유지해 9.75%에 도달하는 것으로 형성돼 있다. 이후 25bp로 인하폭을 축소하고 분기별 1회로 인하 속도도 조절해 2025년말까지 8% 중반 레벨에 안착할 경로를 그리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종 기준금리 전망은 일차적으로 물가 상승률에 좌우된다. 11월 기준 브라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YoY +4.68%로 목표물가 범위에 진입했다"면서 "국제유가 하락세,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확인 등을 고려할 때 24년 1분기 3%대 안착이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잔존하는 재정정책 불확실성 등 때문에 시장은 8% 중반 이하의 기준금리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으나 현재 물가 경로가 유지된다면 과거 실질 기준금리 레벨을 고려할 때 인하 사이클의 종착지는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알화, 단기적 강세 전망 지배적이나 장기적으론 구조적 약세 주의..금리는 추가 하락 여력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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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투자증권
헤알화, 단기적 강세 전망 지배적이나 장기적으론 구조적 약세 주의..금리는 추가 하락 여력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