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한 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금리인하 개시를 시사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86센트(1.25%) 오른 배럴당 69.4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02달러(1.39%) 상승한 배럴당 74.26달러로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25만8000배럴 줄었다. 전문가들은 1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동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인정하면서 내년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한 점이 투자심리를 고양시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12.30포인트(1.4%) 오른 37,090.2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3.39포인트(1.37%) 상승한 4,707.0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0.57포인트(1.38%) 높아진 14,733.96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아울러 내년 3회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현행 5.25∼5.50%로 동결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경제활동 성장이 3분기의 강한 속도에서 둔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FOMC는 별도로 발표한 금리 점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4.6%로 제시, 이전(5.1%)보다 낮췄다. 이는 내년에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내후년에는 4회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예상치를 2.5%에서 2.4%로 하향했다. 근원 물가 예상치는 2.6%에서 2.4%로 낮췄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5%에서 1.4%로 내렸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4.1%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국면에서 최고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세로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0.1%)를 밑도는 수치이다. 전년 대비로는 0.9% 올라 지난 7월(0.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1월 근원 PPI(에너지와 식료품 제외)는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치(0.2%)에 미달했다.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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