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CPI 예상 부합 속 FOMC 대기..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11월 CPI를 주목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전반적인 하락을 기록하면서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수익률 하락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정보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으나 예상치(0.0%)는 상회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0%, 전월 대비 0.3% 각각 올라 예상치와 동일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미 소비자물가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구간에서 낮아진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7% 낮아진 103.8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2% 높아진 1.080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0% 오른 1.256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44% 내린 145.5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하락한 7.192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장중 52주 만에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 만큼 이번 달 기준금리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 관측이 우세하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해 정보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가까이 하락, 배럴당 68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과 러시아의 과잉공급 우려가 심화해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0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4.00원)보다 2.3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