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2024년 BoJ의 YCC 및 마이너스 기준금리 폐지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으나 공격적인 긴축이 아니라 제한적인 정상화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윤정 연구원은 '일본 탐방기'를 통해 "특히 대외 경기 둔화 및 수급 부담에 따라 BoJ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10년 금리는 0.50~1.10% 레인지 등락을 추정했다.
BOJ의 변화에 대해 명목상 Regime Change지만 실질적으로는 Slow Change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컨센서스상 4월 YCC와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폐지하는 통화정책 체계 전환(‘Regime Change’) 전망이 우세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지 기관의 관점을 파악하기 위해 증권사 4곳, 글로벌 신평사 2곳, 리서치 기관 1곳, 재무성 IR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현지 기관은 노동력 감소에 기인해 2024년 춘투에서 적어도 올해와 유사한 임금 인상을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이미 고물가로 소비 심리 구축이 확인되는 가운데 일본 경제의 근간을 구성하는 중소기업의 가격 전가력에 대한 의구심을 제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2% 물가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전망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그럼에도 정책 전환 전망이 우세한 이유는 급격한 긴축이 아니라 점진적 정상화로 제한하기 때문"이라며 "0% 이후 연내 추가 인상 전망은 소수였으며 실질 기준금리 (-) 유지가 될 것으로 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024년 연준 인하에 따라 일본 국채 10년 금리가 올해 고점을 상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견됐다. 정책 정상화는 명목상 변화일 뿐, 경기와 시장에 미칠 충격은 미미할 것이란 의견이었다"고 소개했다.
박 연구원은 현지 분위기를 감안해 YCC와 마이너스 기준금리 폐지를 전망했다. 하지만 임금과 가격 전가력을 확인 후 움직이고 싶다는 BoJ의 스탠스를 감안해 그 시점은 7월로 제시했다.
그는 "BoJ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높겠지만 점진적이고, 제한적인 정상화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면서 "2024년 3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를 감안하면 미국, 한국 금리에 미칠 충격은 한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BoJ 모델을 활용해 펀더멘털상 일본 국채 10년 금리의 적정 레인지는 0.50~1.10%로 추정했다.
일본의 '조용한' 정상화와 관련해 2개의 리스크 요인이 파악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예상보다 가파른 대외 경기 둔화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실질 기준 수출 실적은 부진했다. 2024년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화 약세에 따른 단가 효과가 되돌려질 부담이 존재한다"면서 "2000년, 2006년 글로벌 경기 고점에서 금리를 인상한 정책 실기를 감안하면 BoJ의 정책 정상화는 상당히 좁은 길"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 리스크는 BoJ의 재정 파이낸싱 약화로 올해 미국과 같은 수급발 금리 탠트럼이 나타날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현지 기관은 BoJ의 시장 유동성 잠식, 은행 및 보험사의 높은 매수 수요를 감안해 탠트럼 발생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금리 메리트에도 10월 은행 및 외국인의 장기채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입찰 수요는 부진하다. FY24 보정 예산 및 FY25 세금 인상 논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탐방해서 알아본 BOJ 레짐 체인지의 실체 - 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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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방해서 알아본 BOJ 레짐 체인지의 실체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