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BOJ 정책 전환 기대 속 엔화 급등..달러지수 0.6%↓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대기하면서도 BOJ 총재 발언과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 출시 등을 주목했다. BOJ 정책 전환 기대감으로 엔화가 급등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구글 호재로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까지 통화정책을 다루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앞서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통화정책 관리가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적절히 소통해 적당한 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 증가한 22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22만2000건)을 밑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일본은행(BOJ) 정책전환 기대 속에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7% 낮아진 103.5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1% 상승한 1.079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4% 오른 1.258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2.43% 내린 143.7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하락한 7.165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호재에 힘입은 기술주 전반 강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미국 월간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약보합세를 나타내 배럴당 69달러 대에 머물렀다. 뉴욕증시 상승 등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중국 원유수입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5.30원)보다 11.2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1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