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9.4원 내린 1296.4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장보다 8.8원 내린 12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약보합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103.16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파월의 도비시한 발언과 리스크온 분위기에 연동해 1290원 중후반대로 하락해 시작했다.
지난후 후반 시장은 도비시하게 해석된 파월 연준 의장 발언과 예상을 밑돈 미국 11월 제조업 PMI를 주목했다. 긴축 종료 기대감 속에 금리와 달러지수는 하락하고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하회했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전월 기록과 같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 47.7을 밑도는 결과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미 11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49.4로, 잠정치와 동일했다. 이는 예상치인 49.6을 밑도는 수치이다.
파월 의장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 총장과의 대화에서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 내리는 것도, 금리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도 다 이르다”며 “적절할 경우 통화정책을 추가로 긴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3% 수준에서 굳어질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우리가 여전히 2%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예상을 밑돈 미 제조업 지수들이 달러인덱스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몇몇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점도 달러인덱스를 한층 압박했다. 파월 의장 발언 중에 “정책이 제약적 영역으로 잘 들어가 있다”는 내용, “통화정책의 과도한 긴축과 불충분한 긴축의 위험이 균형에 가깝다”는 내용 등이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일 달러/원은 달러화 급락을 쫓아 갭다운 출발 후 1,290원 초반 지지력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주말간 달러화는 제조업 심리 부진과 파월 의장 발언 비둘기 해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달러/원도 10원 가까이 급락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이다. 현 수준에서는 결제수요가 더 공격적인 매수 대응을 보여줄 확률이 크다"며 "추격매도가 부재한 가운데 저가매수가 주를 이룰 경우 장중 추가 하락은 제한된 수준에 그칠 듯 하다. 따라서 오늘 갭다운 출발 후 역외 롱스탑, 수출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막혀 1,290원 초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