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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서프라이즈..반도체·일반기계 수출액 레벨업 동반되는 진정한 회복 시현중 - 메리츠證

  • 입력 2023-12-04 08:1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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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4일 "11월 수출이 서프라이즈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와 일반기계 수출액의 레벨업이 동반되는 진정한 회복을 시현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한국 11월 수출이 전년대비 7.8% 증가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중심에 반도체가 자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12.9%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들어 메모리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변모하는 등 여러 이유로 모바일 메모리 중심의 판가 급등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는 점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이 당장은 부진하지만 한국 수출이 서프라이즈를 내고 있는 기저에는 단가 요인이 크게 자리한 것으로 봤다.

그는 "수출 개선이 반도체, 휴대폰 부품, 디스플레이, 가전,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바이오헬스, 2차 전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나 수출액의 레벨업과 수출 신장이 동반되는 품목이 진정한 회복"이라며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 반도체와 일반기계"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11월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24.7% 증가한 반면 대중 수출은 0.2% 감소했다.

미국향 수출은 자동차 외에 일반기계 및 반도체 수출까지 가세한 반면 중국향 수출은 석유제품, 철강 등이 내수(부동산) 부진 영향으로 미진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11월 대미 수출액과 대중 수출액은 각각 109억 달러와 114억 달러로 12월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서게 된다"면서 "이는 향후 미국 공급망 재편 영향이 크게 다가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 미국과 중국 제조업은

미국의 11월 ISM제조업 지수는 10월과 동일한 46.7에 머물렀지만 주문과 재고를 제외한 대부분 지수가 하락하면서 질적으로는 업황이 더욱 악화되었음을 보여 줬다.

이 연구원은 "11월의 경우 10월의 타이트한 금융환경 영향이 일부 지속된 가운데 자동차 업계 파업에 따른 재고 확보 노력이 자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 영향은 점차 소멸되는 국면이기에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은 Upstream에 국한된 회복일 것으로 보이며, 회복 확산 시점은 내년 하반기 전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11월 PMI제조업 지수는 49.4로 전월치 49.5를 하회했다. 함께 발표된 서비스업 지수가 하락하고 건설업 지수만 회복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대해 "현재 중국 경제가 자생력이 살아나는 국면이라기 보다는 정부의 정책에 좌우됨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제조업 업종 내에서도 High-tech와 장비 제조업은 개선되는 반면 소비재와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초 원자재는 모멘텀이 약하거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적어도 High-tech 제조업의 확장 지속은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그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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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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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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