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도비시 파월 속 위험선호..1290원 초반 갭하락 시작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파월의 도비시한 발언과 리스크온 분위기에 연동해 1290원 초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후 후반 시장은 도비시하게 해석된 파월 연준 의장 발언과 예상을 밑돈 미국 11월 제조업 PMI를 주목했다. 긴축 종료 기대감 속에 금리와 달러지수는 하락하고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을 하회했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전월 기록과 같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 47.7을 밑도는 결과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미 11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49.4로, 잠정치와 동일했다. 이는 예상치인 49.6을 밑도는 수치이다.
파월 의장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 총장과의 대화에서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 내리는 것도, 금리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도 다 이르다”며 “적절할 경우 통화정책을 추가로 긴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는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진전이 계속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이 제약적 영역으로 잘 들어가 있다”며 “긴축정책 효과가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통화정책의 과도한 긴축과 불충분한 긴축의 위험이 균형에 가깝다”며 “회의 때마다 의사결정을 하며 좀더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3% 수준에서 굳어질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우리가 여전히 2%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예상을 밑돈 미 제조업 지수들이 달러인덱스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몇몇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점도 달러인덱스를 한층 압박했다. 파월 의장 발언 중에 “정책이 제약적 영역으로 잘 들어가 있다”는 내용, “통화정책의 과도한 긴축과 불충분한 긴축의 위험이 균형에 가깝다”는 내용 등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낮아진 103.2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08% 내린 1.0879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67% 높아진 1.270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11월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월 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92% 하락한 146.8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낮아진 7.128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0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몇몇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돼 상방 압력을 받았다. 파월 의장 발언 중에 “정책이 제약적 영역으로 잘 들어가 있다”는 내용, “통화정책의 과도한 긴축과 불충분한 긴축의 위험이 균형에 가깝다”는 내용 등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5% 하락, 배럴당 74달러 대로 내려섰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의 추가 감산 합의가 실제로 이행될지에 대해 시장 회의론이 커진 탓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2.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5.80원)보다 10.9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290원 초반대로 '갭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