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PCE 예상 부합 속 금리 상승..달러지수 0.8%↑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129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PCE 결과를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재차 확인되면서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지난 10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1.5% 줄며 20여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7000건 늘어난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22만건)를 하회하는 수치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급등했다. 예상에 부합한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후 뉴욕주가와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유로존 물가 부진으로 유로화가 약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5% 높아진 103.5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75% 낮아진 1.0888달러를 나타냈다. 예상에 못 미친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목을 받았다. 전년 대비 2.4% 올라 예상치(2.7%)를 하회했다.
파운드/달러는 0.54% 내린 1.262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67% 오른 148.2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상승한 7.145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 추세를 지속하자 내년 금리인하 기대에 한층 힘이 실린 덕분이다. 다만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하락, 배럴당 75달러 대로 내려섰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의 추가 감산 합의에도, 달러화 강세가 유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0.00원)보다 10.8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290원 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