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독일 CPI 둔화세 속 유로화 약세..달러지수 0.1%↑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보합 영향으로 소폭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PCE 결과를 대기하면서도 연준 인사 도비시 발언, 예상을 웃돈 미국 3분기 GDP 그리고 독일 CPI 둔화세 등을 주목했다.
연준 긴축 종료 기대감이 지속돼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상을 밑돈 독일 CPI 영향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래피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선택지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는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활동 전반이 지난 보고서 이후 둔화했다"며 “소비지출 및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5.2%로 집계됐다. 지난달 나온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상향된 결과이자, 예상치(5.0%)도 웃도는 수치이다. 비거주용 재고투자와 지방 정부지출이 상향 조정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다만 소비지출은 당초 4% 증가에서 3.6%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독일 인플레이션 둔화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밀려 올라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 높아진 102.8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7% 낮아진 1.0976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2.3%로 둔화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로, 예상치(2.7%)도 하회하는 결과이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01% 오른 1.269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12% 하락한 147.3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상승한 7.143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1% 약세를 나타냈다. 호주 지난 10월 CPI가 전년 대비 4.9% 올라 예상치(+5.2%)를 하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다음날 나올 미국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방향을 틀었다. 연방준비제도가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전반적 경제활동이 둔화했다고 평가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의 추가 감산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8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89.60원)보다 1.8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