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주택판매 부진 속 금리 하락..달러지수 0.2%↓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신규주택 판매를 주목했다. 지표 부진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더 큰 폭 감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6% 줄었다. 시장 예상치는 4.5% 감소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예상보다 더 큰 폭 감소한 미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수익률 전반을 압박했다. 일본 엔화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낮아진 103.19에 거래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 3월 첫 금리인하 확률을 2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5% 높아진 1.095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8% 오른 1.262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53% 내린 148.66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나온 지난 10월 일본 기업서비스 가격이 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전년 대비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상승한 7.160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주 연속 상승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주중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제롬 파월 의장 발언 등을 앞둔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하락, 배럴당 74달러 대로 내려섰다. 30일로 연기된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지속됐다. OPEC+ 회의 연기에 추가 감산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3.80원)보다 5.7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290원 후반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하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