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미국 시장은 블랙프라이데이로 조기 폐장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지속돼 뚜렷한 관망세였다. 달러지수는 유로화 강세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3개월 만에 최저치로, 예상치인 50.2를 밑도는 결과이다. 전월 기록은 50.0 수준이었다. 11월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50.8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예상치(50.2)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전월 기록은 50.6 수준이었다. 11월 종합 PMI 잠정치는 50.7로 전월과 동일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경제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추가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유로화 및 파운드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2% 낮아진 103.3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37% 높아진 1.0948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나온 독일 이달 기업활동이 전월보다 개선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한 영향도 있었다. 로베르토 홀츠만 유럽중앙은행(ECB) 위원이 오스트리아 일간지인 디프레세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인상 확률이 인하보다 더 크다”고 한 발언 역시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58% 오른 1.260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11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전월 48.7보다 올랐다는 전일 발표가 여전히 영향을 미쳤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7% 내린 149.46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나온 일본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9% 올라 전월(2.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하락한 7.149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쇼핑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관망세가 나타나며 주요 유통주들 주가가 엇갈린 모습이었다. 추수감사절 휴장 뒤 시장이 조기 마감한 터라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3%, S&P500과 나스닥은 1% 및 0.9% 각각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하락, 배럴당 75달러 대로 내려섰다. 30일로 연기된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OPEC+ 회의 연기에 추가 감산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02.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6.40원)보다 1.9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0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