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BOJ 정상화 가능성 시사 속 엔화 강세...달러지수 0.4%↓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최근 랠리 이후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금리가 보합 수준에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주가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달러지수는 엔화 강세에 연동해 약세를 보였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추가 긴축을 논의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유럽은행총회에서 “미 경제전망에 불확실성이 클 때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지난 10월 신규주택 착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137만 2000채로, 전월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135만채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했다.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밀려 내려갔다. 초완화 정책 종료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발언이 엔화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4% 낮아진 103.8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3% 높아진 1.091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7% 오른 1.245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71% 내린 149.66엔에 거래됐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앞서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면 초완화 정책 종료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3% 하락한 7.217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랠리 후 연 이틀 숨고르기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다음주 추수감사절 휴장과 엔비디아 분기실적 발표를 앞둔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넘게 급등, 배럴당 75달러 대로 올라섰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 감산 기대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293.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96.90원)보다 1.2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29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