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9원 내린 1293.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1.45원 내린 129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6%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104.33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NDF가 내린 데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실업수당 신청건수를 주목했다. 이번주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확인한 이후 노동시장도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긴축 종료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에 국채 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주가지수는 최근 랠리 이후 신규 재료를 대기하며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달러지수는 금리 하락과 주식 약세 등 상하방 재료를 소화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들은 11월 들어 코스피에서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콤CHECK(1935)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들어 코스피에서 2조5235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16일에는 각각 5543억원, 4571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22만2000건)를 웃도는 수치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86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2000건 늘었다. 미국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줄어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전월 기록은 0.1% 증가였다.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적 중단)을 막을 수 있는 추가 임시예산안을 가결했다. 전일 늦게 상원은 본회의에서 추가 임시예산안을 찬성 87, 반대 11로 통과시켰다. 임시예산안은 이제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을 앞두고 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디플레이션을 예고했다. 맥밀런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디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요 식료품이 저렴해지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지표 부진으로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점차 낙폭을 만회해 강보합 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욕주식시장이 거래 시간 내내 약세를 유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달러/원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을 쫓아 1,290원 지지여부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어제 커스터디 매도와 네고 물량이 1,300원 하회를 주도하면서 달러/원 단기 하단을 확인하고자 하는 시장 니즈가 커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근 하방 변동성 확대에 따른 반발매수, 국채금리 하락에도 달러가 크게 약세로 돌아서지 않아 숏포지션을 추가하기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하면 1,280원 후반에서는 지지를 받을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오늘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증시 외국인 순매수로 인한 커스터디 매도, 역내 네고 유입에 낙폭 확대를 시도하겠으나 결제수요를 비롯한 저가매수에 막혀 1,290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