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6일 장에서 하락해 이틀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이날 전장보다 3.9원 내린 1296.9원으로 장을 마쳤다.
달러/원은 간밤 금리 상승에 연동한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이날 얇은 장세로 흐른 가운데 초반 상승폭을 좁힌 끝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오후 12시 전후로 이월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달러/원은 속락했다. 이후 오후 초중반까지는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다가 지속된 매도 물량에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이틀 연속 대량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더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국내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8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0.08% 오른 104.46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2% 하락,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상승해 거래됐다.
■ 美금리 기술적 반등에 달러지수 강세...달러/원 상승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2원 오른 1307.2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PPI와 다른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전일 CPI 둔화세로 강해졌던 긴축종료 기대감이 다소 약화돼 일부 기술적 되돌림이 나타났다.
국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달러지수도 소폭 반등했다. 이런 가운데 주가지수는 골디락스 기대감에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전월 대비 0.5% 내리며 예상치(0.1% 상승)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10월 PPI는 전년 대비로도 1.3% 올라 예상치(1.9%)를 하회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소매판매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만 예상치(-0.2%)보다는 덜 줄어든 수치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1로 집계됐다. 전월 기록인 마이너스(-) 4.6보다 14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예상치는 -2.8 수준이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긴축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데일리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 소식에 수익률이 급등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이월 네고 물량 출회 속 달러/원 초반보다 낙폭 좁히고 하락 전환...이틀째 내림세로 1290원 후반대로 레벨 낮춰
달러/원은 이날 장에서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으로 전환했다.
오후 12시 전후로 이월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달러/원은 오전 상승폭을 좁혔다. 이후 오후 초중반까지는 소폭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오후 위안화가 약세폭을 좁힌 가운데 이날 우위에 선 매도세가 지속돼 달러/원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이틀 연속 대량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더했다.
오후 3시 36분 현재 국내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8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달러지수는 0.09% 오른 104.47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0.0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며 "장 중엔 네고물량이 출회하는 등 수급상 매도세가 우위에 서면서 예상과는 달리 이틀째 내림세로 마쳤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