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금리 반등 속 달러지수 0.3%↑..6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2원 오른 1307.2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10시 6분 현재 전장보다 6.4원 오른 1307.2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1% 이하 동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9%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104.36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소폭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PPI와 다른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전일 CPI 둔화세로 강해졌던 긴축종료 기대감이 다소 약화돼 일부 기술적 되돌림이 나타났다.
국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달러지수도 소폭 반등했다. 이런 가운데 주가지수는 골디락스 기대감에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전월 대비 0.5% 내리며 예상치(0.1% 상승)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10월 PPI는 전년 대비로도 1.3% 올라 예상치(1.9%)를 하회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소매판매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만 예상치(-0.2%)보다는 덜 줄어든 수치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1로 집계됐다. 전월 기록인 마이너스(-) 4.6보다 14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예상치는 -2.8 수준이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긴축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데일리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 소식에 수익률이 급등하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6일 달러/원은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반등을 쫓아 1,300원 중후반 지지선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며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고, 생산자물가 상승이 둔화되면서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다시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환율 급락을 주도했던 역외 숏포지션이 청산되며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이며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 대응도 레벨을 끌어 올리는데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위쪽에서 수출업체 이월 네고가 대기 중이긴 하지만 현재 레벨이 매도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어제 원화 위험자산 포지션을 크게 늘렸던 외국인 자금 매수세가 주춤할 경우 상방 변동성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역외 숏커버, 역내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커지며 1,300원 중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