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CPI 둔화 속 달러지수 1.6%↓..23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1.9원 내린 1307.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장보다 22.95원 내린 130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8%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0.2% 이하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4%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상승 중이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6% 오른 104.12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 1300원 중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춰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CPI와 연준 관계자들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근원 CPI도 예상을 밑돈 가운데 연준 긴축종료 기대감으로 시장이 환호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넓혔다. 연준 인사들 매파적 발언은 안중에도 없다는 반응이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2% 올랐다. 이는 예상치(3.3% 상승)를 밑도는 결과이다. 전월에는 3.7% 오른 바 있다. 지난 10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 상승해 예상치(4.1% 상승)를 하회했다. 이는 2년 만에 최저 상승률이기도 하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 5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내년 5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25bp 이상 낮을 확률이 60%로 반영됐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까지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르는 길이 순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10월 CPI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후 나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6%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진 영향이 크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 5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5일 달러/원은 연준 금리인상 종료 및 향후 정책 피벗 전망 재부상에 따른 글로벌 약달러 충격을 쫓아 1,300원 초반까지 갭다운을 예상한다"며 "미국 10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되살아나 달러화 약세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대규모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직전 1,300원 하회 시점에서도 그랬듯 해당 레벨에서는 수급 주도권이 수입업체로 완전히 이관된다. 실수요 물량의 경우 연말, 연초 결제를 앞두고 미리 달러를 확보하려고 움직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오늘 장중 낙폭 확대를 일부 억제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