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5 (금)

(상보)[뉴욕-외환]달러지수 1.6% 하락…CPI 대폭 둔화에 압박

  • 입력 2023-11-15 07:05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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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6%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진 영향이 크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 5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55% 낮아진 103.9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74% 높아진 1.088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78% 오른 1.249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95% 내린 150.2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8% 하락한 7.250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2.05%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예상을 밑돈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해 힘을 받았다. CPI둔화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83포인트(1.43%) 오른 3만4827.7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4.15포인트(1.91%) 높아진 4495.70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6.64포인트(2.37%) 상승한 1만4094.38을 나타냈다. 2개월여 만에 1만4000선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2% 올랐다. 이는 예상치(3.3% 상승)를 밑도는 결과이다. 전월에는 3.7% 오른 바 있다. 지난 10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 상승해 예상치(4.1% 상승)를 하회했다. 이는 2년 만에 최저 상승률이기도 하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내년 5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내년 5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25bp 이상 낮을 확률이 60%로 반영됐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까지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르는 길이 순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10월 CPI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후 나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보합 수준을 기록해 배럴당 78달러 대에 머물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2주간의 원유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 지난주 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지연된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보합인 배럴당 78.2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05달러 내린 배럴당 82.47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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