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기대 인플레 둔화 속 달러지수 0.2%↓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0월 CPI 발표를 대기하면서도 미국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보다 하락한 것을 주목했다. 미국채 금리가 소폭 내린 가운데 달러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들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연방은행(연은)의 10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3.6%로 9월(3.7%) 대비 소폭 하락했다. 3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9월과 같은 3%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우려 및 주중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국채 수익률이 소폭 떨어지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낮아진 105.6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2% 높아진 1.069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3% 오른 1.227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08% 상승한 151.6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하락한 7.292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8%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에도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 수준을 보인 영향이 크다. 오는 17일 의회 임시 예산안 기한을 앞두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우려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중 나올 소비자물가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78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라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낙폭이 지나쳤다는 관측, 원유시장에 대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긍정적 평가 등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5.10원)보다 5.1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