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소폭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낮아진 105.8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6% 높아진 1.0688달러를 나타냈다.
당분간 금리인하는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ECB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충분히 오랫동안 지속돼야 2% 목표치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운드/달러는 0.01% 오른 1.222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1% 상승한 151.5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높아진 7.307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8%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국채 수익률이 안정된 점도 긍정적이었다.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16포인트(1.15%) 오른 34,283.1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7.89포인트(1.56%) 상승한 4,415.24를 기록, 지난 9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6.66포인트(2.05%) 높아진 13,798.11을 나타내 지난 5월 이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구간별로 좁은 폭에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61%대로 소폭 내려섰다. 최근 수익률 급등 이후 10년물 국채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터라 수익률 움직임은 제한됐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0.8bp(1bp=0.01%p) 낮아진 4.614%를 기록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0.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63.7보다 낮은 수치이다. 전월 기록은 63.8을 기록한 바 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1년 만에 최고치를 형성했다. 전월 기록은 4.2% 수준이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인플레를 끌어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뉴욕주가 상승 등 위험선호 무드가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43달러(1.89%) 오른 배럴당 77.1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42달러(1.8%) 높아진 배럴당 81.43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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