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파월 '매파' 발언 속 美금리 급등..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채 금리 급등에 연동한 달러지수 강세 영향으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필요시 추가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긴축 우려가 강해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 여파로 달러지수는 오르고, 주가지수는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필요시 추가 금리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필요하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대 인플레 목표를 향한 진전이 확실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지난주 신규 실업이 소폭 감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줄었다. 이는 예상치 22만건을 밑도는 결과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장기물 국채 수익률 변동이 통화정책 결정에 유용한 변수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높아진 105.9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5% 낮아진 1.066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7% 내린 1.221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6% 오른 151.3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상승한 7.301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국채 수익률이 뛰자 시장 전반이 압박을 받았다. ‘필요시 금리 추가 인상을 주저 않겠다’는 파월 의장이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75달러 대를 유지했다. 전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다만 달러화 강세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16.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0.10원)보다 8.0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310원 중후반대로 상승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