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높아진 105.9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5% 낮아진 1.066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7% 내린 1.221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6% 오른 151.3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0% 상승한 7.301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8%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국채 수익률이 뛰자 시장 전반이 압박을 받았다. ‘필요시 금리 추가 인상을 주저 않겠다’는 파월 의장이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3포인트(0.65%) 내린 33,891.94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밀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5.43포인트(0.81%) 하락한 4,347.35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8.97포인트(0.94%) 낮아진 13,521.45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9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필요시 추가 금리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필요하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대 인플레 목표를 향한 진전이 확실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지난주 신규 실업이 소폭 감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줄었다. 이는 예상치 22만건을 밑도는 결과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장기물 국채 수익률 변동이 통화정책 결정에 유용한 변수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75달러 대를 유지했다. 전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다만 달러화 강세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1센트(0.54%) 오른 배럴당 75.7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47센트(0.59%) 오른 배럴당 80.01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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