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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금리 반락 속 美주식 7일째 오름세..韓 경상수지 5개월 연속 흑자

  • 입력 2023-11-08 08:3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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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NDF 환율이 소폭 내린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하면서도 국채 시장은 전일 약세를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하락을 호재로 소화한 주식시장은 7거래일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지수는 유로화 약세 영향과 함께 최근 약세를 되돌리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퇴치가 최우선 목표”라며 “금리를 미리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인플레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와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필요하다면 좀더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전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난 9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5월 흑자로 돌아선 이후 5개월 흑자가 이어졌다.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54.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7일 한국, 스위스를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했다. 이날 공개한 '미국 주요 무역파트너 거시경제 및 외환 정책'보고서에서 "한국과 스위스는 2회 연속으로 2015년 법의 세가지 기준 가운데 한가지 기준만 충족해서 모니터링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최근 금리인상 종료 기대로 급락한 후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약세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 높아진 105.54에 거래됐다.

예상치를 하회한 독일 산업생산 지표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2% 낮아진 1.0696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4% 줄었다. 예상치는 0.4% 감소였다.

파운드/달러는 0.40% 내린 1.2293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영란은행(BoE) 휴 필 수석이코노미스트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영란은행이 내년 중반쯤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5% 오른 150.4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좀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하락한 7.277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89%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호주준비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올렸으나, 향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에 무게가 실렸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7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간 것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락에 힘입어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3% 하락, 배럴당 77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수출의 6개월 연속 감소 소식이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0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7.90원)보다 2.7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에 연동해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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